2026년 09월 25일 Morfings 모닝 브리핑 — 금리 최고치에도 버틴 나스닥
오늘은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다. 다음 개장일은 9월 28일 월요일이며, 이 브리핑은 지난 수요일(09/23) 한국 마감 데이터와 어제(09/24) 뉴욕 마감 데이터를 함께 정리해 다음 개장일을 준비하는 자료다. 지난 수요일 코스피는 7,080.92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90% 올랐고 코스닥도 1.21% 상승, 두 지수 모두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하루 뒤 열린 뉴욕 증시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다우존스가 -0.31% 밀리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0.01%, -0.02%로 사실상 보합에 그치며, 한국 증시의 활기와는 대조적으로 방향성을 잃은 하루를 보냈다.
핵심 주목 포인트
1. 삼성전자, 코스피 상승폭의 네 배를 다시 넘겼다
지난 수요일 삼성전자는 286,500원으로 전일 대비 3.62%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0.90%)을 크게 웃돌았다. 52주 레인지 70% 위치까지 올라선 만큼 아직 고점(374,500원)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달 들어 반복돼온 삼성전자 단독 랠리 흐름이 이번에도 재현됐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1.25% 상승에 그쳐 코스피와 비슷한 보폭을 유지했고, 두 대장주 간 온도차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다음 개장일 수급을 가늠할 때 눈여겨볼 대목이다.
2. SK이노베이션·SK스퀘어는 뛰고, 현대글로비스는 물러섰다
SK이노베이션이 5.46%, SK스퀘어가 4.24% 오르며 이날 개별 종목 등락률 상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을 핵심 자산으로 보유한 지주회사로, SK하이닉스 자체 상승폭(1.25%)보다 훨씬 큰 폭으로 움직였다는 건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지주사 쪽에 더 강하게 반영됐다는 뜻이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2.46%로 밀리며 52주 레인지 하위 30% 구간까지 내려앉아, 대형주 전반의 강세 속에서도 종목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3. 금리는 다시 최고치를 찍었는데, 나스닥은 버텼다
어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16%로 전일(5.11%) 대비 더 올라 52주 레인지 100% 위치, 즉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30년물도 5.46%로 같은 자리에 올라섰다. 금리 상승이 나스닥 하락 압력으로 이어졌던 전날 흐름과 달리, 어제는 금리가 더 오르고도 나스닥이 +0.01%로 버텨냈다. 다만 그 내부 온도차는 뚜렷했다. 오라클이 -3.47%로 52주 레인지 하위 12% 구간까지 밀린 반면, 인텔은 +3.91% 오르며 86% 위치까지 올라섰다. 기술 섹터 ETF(XLK)도 -0.32%로 소폭 밀려, 지수 전체는 버텼지만 종목별 명암은 뚜렷하게 갈렸다.
환율·매크로 분석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눈길을 끈다. 10년물 5.16%, 30년물 5.46%로 나란히 52주 레인지 100% 위치까지 올라선 건 채권시장 뉴스에서도 확인되는 흐름으로, 유가·자사주 매입(바이백)에 대한 실망감이 통화정책보다 금리 상단을 더 강하게 밀어 올리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원/달러 환율은 1,366.70원으로 전일 대비 0.83% 올랐지만, 52주 레인지에서는 하위 13% 구간에 머물러 있어 연중 기준으로는 여전히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에 속한다. 달러인덱스는 101.26으로 0.16% 소폭 상승에 그쳐, 원화 약세폭이 달러 강세폭보다 훨씬 컸다는 점에서 단순한 달러 강세보다는 국내 수급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천연가스는 9.06% 오르며 눈에 띄는 변동을 보였지만 52주 레인지 16% 위치에 머물러 있어, 급등이라기보다는 낮은 구간에서의 반등에 가깝다.
뉴스 맥락
이번 주 뉴스 흐름의 중심에는 두 개의 협상 테이블이 있다. 하나는 미중 정상회담으로, 양측이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무역 관계 안정 기대를 키웠지만 대만·이란 문제에는 여전히 온도차가 남아 있어 합의의 지속가능성은 지켜볼 부분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으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이 해협을 재개방하는 대가로 미국이 이란 항만 경제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협상이 실제로 타결되면 원유 공급 불안이 완화되면서 최근 정체된 WTI 유가(94.61달러, 전일 대비 보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채권시장에서는 이와 별개로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며 30년물 금리가 22년래 최고치로 밀려 올라간 점도 함께 짚어볼 대목이다.
오늘의 유의 사항
오늘 저녁 21:30 KST에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만큼, 이미 52주 최고치 부근까지 올라선 국채금리(10년물 5.16%, 30년물 5.46%)에 추가 압력을 가할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지표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 금리 상단이 한 단계 더 올라가며 기술주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둔화 신호가 확인되면 나스닥이 버텨온 흐름에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있다. VIX는 15.67로 전일 대비 3.23% 오르며 '보통' 구간에 머물렀지만 CNN 공포탐욕지수는 36으로 여전히 '공포' 영역에 있어, 실제 변동성 지표와 투자 심리 사이의 간극은 아직 좁혀지지 않았다.
관전 포인트
오늘 밤 발표되는 PCE 결과에 따라 국채금리가 5.16%를 웃돌아 추가로 레인지를 높이는지, 아니면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지가 다음 한국 개장일(9월 28일 월요일)을 위한 첫 확인 지점이다. 금리가 더 오르며 나스닥이 이번엔 버티지 못하고 밀린다면, 그동안 코스피를 끌어온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개장 초반 매수 강도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 실제 타결 쪽으로 움직이는지도 지켜볼 변수로, 타결 시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정유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다음 개장일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