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2026년 11월 04일생성 오전 7:04 KST 기준 · 편집 Jengine

2026년 11월 04일 Morfings 모닝 브리핑 — 밤사이 엇갈린 반도체 온도

코스피가 5,648.79로 마감해 전장 대비 3.59% 내렸고, 코스닥은 704.39로 4.08% 빠졌습니다. 지난 2주간 5,469선에서 6,012선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5,600대로 되돌아오는 등 코스피가 겪은 롤러코스터의 연장선인데, 이번엔 되돌림의 폭이 유독 컸습니다. 한국 마감 후 그날 밤 미국에서는 나스닥이 0.83%, S&P500이 0.36% 오르며 분위기가 사뭇 달랐던 터라, 이번 급락의 진원은 글로벌 매크로보다 한국 반도체·2차전지 밸류에이션에 대한 자체적인 재평가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단기 낙폭만 보면 패닉에 가깝지만, 삼성전자(52주 46% 위치)와 SK하이닉스(52주 37% 위치)가 여전히 고점 대비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은 이번 조정이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10월 급등분을 되돌리는 과정에 가깝다는 걸 보여줍니다.

핵심 주목 포인트

1. 반도체·2차전지, 10월 급등분을 반납하다

삼성전자가 3.06%, SK하이닉스가 3.94% 내렸고 2차전지 쪽은 낙폭이 더 커서 삼성SDI가 7.53%, SK이노베이션이 8.14% 빠졌습니다. 특히 HPSP는 5.82% 하락했는데 거래량은 평소의 0.4배에 그치는 한산한 수준이었습니다.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는 가운데 매물만 조금씩 쌓이며 가격이 미끄러진 모양새로, 투매라기보다 거래 자체가 실종된 상태에서 가격이 밀린 쪽에 가깝습니다. 10월 한 달간 코스피를 6,000선 위로 밀어 올렸던 반도체·2차전지 랠리가 그만큼 가팔랐던 만큼, 이번 되돌림도 같은 업종에서 먼저 나타난 셈입니다.

2. 미국 반도체는 오히려 달아올랐다 — 시차를 둔 디커플링

한국 증시가 마감한 뒤 이어진 뉴욕 장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63% 올랐고, 브로드컴(+3.07%)과 엔비디아(+2.29%)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라클은 5.85% 오르며 거래량이 평소의 2.7배로 급증했는데, 클라우드·AI 인프라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다만 이 흐름은 한국 반도체주가 급락한 이후에 벌어진 일이라 전일 하락의 원인은 아니며, 오히려 오늘 한국 반도체주 개장을 가늠할 선행 신호로 봐야 할 변수입니다.

3. 공포 심리와 변동성 지표의 온도차

CNN Fear & Greed 지수는 19/100으로 극도의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는데, VIX는 20.83으로 전일 대비 1.51% 내리며 경계 구간에 그쳤습니다. 투자 심리 서베이는 극단적으로 얼어붙은 반면 실제 옵션 시장의 변동성 프라이싱은 아직 패닉 수준으로 치닫지 않았다는 뜻으로, 이번 조정이 시스템 전반의 위기감보다는 특정 업종(반도체·2차전지)에 쏠린 밸류에이션 되돌림에 가깝다는 걸 보여줍니다. 코인베이스가 5.53% 오른 것도, 위험자산 전반이 아니라 개별 종목·섹터 단위의 수급이 움직였다는 같은 맥락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환율·매크로 분석

미 10년물 금리가 4.95%로 전일 대비 1.19% 올랐고 30년물도 5.32%로 1.04% 상승했습니다. 두 금리 모두 52주 범위 상단 70%대에 위치해 있어 절대 수준 자체가 낮지 않은데, 이 할인율 상승이 금(-0.77%)과 은(-2.12%) 동반 하락의 배경이자 고밸류 성장주·반도체 업종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입니다. 한편 코스피가 3.59% 급락한 날 USD/KRW은 1,345.50원으로 전일 대비 0.04% 하락에 그쳐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 증시가 이 정도로 빠질 때 통상 따라붙는 외국인 이탈·원화 약세 압력이 이번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환율 자체보다는 이번 매도가 외국인 주도의 자금 이탈이라기보다 국내 수급 내에서의 차익실현 성격이 강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뉴스 맥락

미국 중간선거의 투표율이 예년보다 두드러지게 높고 그 흐름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외교 정책에 대한 유권자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장 시장 가격에 반영된 신호는 보이지 않지만,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은 관세·산업 정책에 민감한 반도체·수출 업종에 중장기 변수로 남습니다. APEC을 앞둔 미중러 및 걸프 국가들의 연쇄 외교 접촉 소식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늠할 참고 재료로, 당장의 시장 영향보다는 이달 중순 정상회의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는 뉴스입니다.

오늘의 유의 사항

금리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2차전지 업종의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하루 만에 끝났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어제 급락이 국내 수급 중심의 차익실현이었는지, 아니면 추가적인 외국인 매도로 이어지는 흐름의 시작이었는지는 오늘 장 초반 수급 동향으로 가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미 장기 금리가 추가로 오른다면 성장주 전반에 대한 할인율 부담이 반도체·2차전지 양쪽에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변수입니다.

관전 포인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간밤 2.63% 오른 만큼, 오늘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이 흐름을 얼마나 따라가는지가 첫 변수입니다. 두 종목이 하락분의 일부라도 되돌린다면 어제 낙폭은 일시적 수급 쏠림으로, 반대로 추가 약세가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조정이 하루 이상 지속되는 구조적 흐름으로 봐야 합니다. 삼성SDI·SK이노베이션처럼 거래량이 이미 늘어난 종목보다, HPSP처럼 한산한 거래량 속에 밀린 종목들이 오늘 거래량을 동반한 반등을 보이는지도 함께 짚어볼 만합니다.

⚠️ 본 브리핑은 과거 데이터와 뉴스를 기반으로 한 참고 정보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